원래 유백색…소비자 진한색 선호해 제조업체서 볶아 만들어
“유백색 메밀국수도 진짜 메밀국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5일 여름철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인 메밀국수는 도정된 메밀을 볶지 않고 만들면 유백색을 띠게 돼 유백색 메밀국수도 진짜라고 15일 밝혔다. 또 메밀의 함량이 30% 이상이더라도 흑갈색을 띠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밀국수가 흑갈색인 이유는 소비자들이 흑갈색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대부분 흑갈색의 메밀국수를 선호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메밀을 볶아서 진한 색상의 메밀국수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0~70년대에는 메밀국수를 만들 때 메밀을 껍질째 갈아서 만들어 일반 국수보다 조금 더 진한 색을 띠었다. 하지만 그때 메밀국수도 지금과 같이 진한 흑갈색은 아니라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참고로 메밀국수의 최대 소비국인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 소비자들이 밝은색과 메밀 고유의 맛과 향을 선호하고 있어서 대부분 유백색의 메밀국수가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메밀국수 색상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정보를 제공하게 됐으며, 메밀 본래의 맛과 색을 지닌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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