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취약 2곳 산부인과 설치
2014년까지 18곳 단계적 신설
2014년까지 18곳 단계적 신설
그동안 산부인과가 없었던 충북 영동군과 경북 예천군에 정부 지원 산부인과가 설치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산부인과가 없는 전국 52개 분만 취약지역 중 지난 2월 말 ‘분만 취약지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영동군과 예천군, 전남 강진군 가운데 영동군과 예천군의 산부인과가 운영 준비를 마치고 이달 중으로 진료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영동군에서는 지난 9일 영동병원에 산부인과가 개설돼 이미 진료에 들어갔으며, 예천군은 오늘 29일 예천권병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산부인과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10억원이 지원돼 산부인과 운영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를 도입했고, 전문적인 산부인과 진료와 24시간 분만이 가능하도록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을 배치했다. 또 신생아 및 소아과 진료와도 연계가 가능하도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배치됐다. 이들 산부인과에서는 진료 및 분만 이외에도 지역 보건소와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 및 다문화가정 임산부와 신생아 진료, 임산부 교육 등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전국 분만 취약지역 가운데 산부인과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인 18곳에 2014년까지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4년까지 해마다 6곳 정도에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분만 취약지에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운영함으로서 농어촌 지역의 산모도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52개 분만 취약지역 가운데 도서·산간 지역 등 지리적 특성과 적은 출생아 수 등으로 산부인과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31개 지역에 대해서는 주변 지역과의 의료기관 연계 체계를 마련해 산모들의 산전 진찰이나 분만을 도울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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