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목표 54% 초과 달성 반영해
‘암정복 10개년 계획’ 수정안 의결
‘암정복 10개년 계획’ 수정안 의결
최근 암 치료 뒤 생존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져 정부가 암 치료 생존율의 목표를 올렸다.
보건복지부는 암이 진단돼 치료를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인 ‘암 생존율’이 최근 크게 높아져 애초 제 2기 암정복계획에서 2015년 목표로 제시했던 암 생존율인 54%를 67%로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22일 열린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암정복계획의 중간 평가 결과를 반영해 ‘암 정복 2015 : 제2기 암정복 10개년계획’의 수정안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암 관련 통계 결과를 보면 암 생존율은 2005년 50.8%에서 2008년 59.5%로 높아졌다. 2008년 기준 암에 걸린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다. 애초 암 정복 계획에서는 2005년 수치를 45%로 예측했고 이에 따라 2015년에는 54%까지 높이겠다고 했으나, 실제 집계 결과에서는 2005년의 암 생존율은 50.8%로 나왔고 2008년에는 애초 2015년 목표치인 54%보다 훨씬 높아진 59.5%가 나온 것이다.
암 사망률의 경우에도 2008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03.8명으로 2005년 112.2명보다 7.5%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암 사망률 역시 기존 목표치인 2015년 인구 10만명당 94명에서 88명으로 더 낮춰서 조정됐다. 복지부는 이처럼 암 사망률의 감소 속도가 빨라진 데에는 국가 암검진 사업 및 금연 사업 등과 같은 지속적인 암 관리정책의 시행과 함께 의료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하지만 최근 암 생존율이 99%에 이르는 갑상샘암이 해마다 25% 가량씩 늘어나는 등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오래 사는 암이 많이 발견된 탓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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