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많아
대장에 생긴 용종을 제거하는 시술 건수가 최근 4년 동안 약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의 용종은 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장의 안쪽으로 튀어나온 양성 종양이지만, 용종의 한 종류인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2010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장 용종 제거 시술 건수가 61만9천건으로 06년의 22만5천건에 견줘 2.7배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시술을 받은 환자 수로 비교해 보면 지난해 34만6천명으로 06년의 13만3천명에 견줘 2.6배로 증가했다.
성별 비교에서는 특히 남성이 많았는데, 지난해 기준 남성의 용종 제거 건수는 43만7천여건으로 여성의 18만2천여건에 견줘 2.4배나 됐다. 대장 용종이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생기는 이유는 용종이나 대장암의 위험 요인인 술과 담배에 더 많이 노출되고 육류 섭취가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나이대별로 분석해 보면 지난해 기준 50대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29.5%, 40대 17.3%가 그 뒤를 이었다. 40~60대가 전체의 80.2%를 차지해 40대 이후에 시술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최근 용종 절제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 등으로 용종 발생이 늘었고, 동시에 대장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발견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장 용종 및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기름기가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도 필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심형래 특혜 밝혀져
■ 수상자도 ‘깔깔깔’…엽기적이면서 기발한 ‘괴짜 노벨상’
■ ‘일본 대지진 축하’ 전북현대 팬, 자필 사과문 전달
■ MB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 노태우 전 대통령 대신?…동생 재산 37억 추징
■ 수상자도 ‘깔깔깔’…엽기적이면서 기발한 ‘괴짜 노벨상’
■ ‘일본 대지진 축하’ 전북현대 팬, 자필 사과문 전달
■ MB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 노태우 전 대통령 대신?…동생 재산 37억 추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