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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먹고 안뛰는 3040 남성 ‘항아리배 세대’ 됐다

등록 2011-11-14 20:33수정 2011-11-14 21:40

복지부 1만명 국민영양조사
회식문화·운동시간 부족
10명 중 4명 ‘비만’ 진단
“사회적 대책 필요” 지적
여성은 뚱뚱한 사람의 비율이 다소 줄거나 주춤한 반면 남성은 최근 몇년 사이에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의 회식 및 접대 문화와 함께 운동시간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돼 사회적인 비만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지난해 비만율이 36.3%로 2008년 35.3%, 2009년 35.8%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여성의 경우에는 비만율이 2008년 25.2%에서 2009년 26%로 높아졌다가 지난해에는 24.8%로 낮아졌다. 이 조사는 전국 약 3800가구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건강 및 영양 분야에서 가장 많은 조사 결과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의 경우 30~40대의 비만율이 50대 이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체질량지수)이 25 이상인 비만자의 비율이 30대 남성의 경우 42.3%, 40대는 41.2%로 조사돼, 50대 36.8%, 60대 37.8%, 70대 이상 24.5%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30~40대가 운동을 덜 하고 상대적으로 많이 먹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30대의 비만율이 19%로 가장 낮았고 70대 이상을 제외하면 나이가 들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재헌 인제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성의 경우 30~50대가 취업 비율이 높다 보니 회사에서의 잦은 회식 및 접대 과정에서 고열량식을 먹는 등 열량 섭취는 많고 상대적으로 운동을 할 시간이 없어 비만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여성은 애초 10~20대의 비만율이 크게 낮아 30대가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도 비만율이 아주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날씬한 체형이 요구돼 10~20대부터 식사량을 줄이는 등 몸무게를 관리하다 보니 30대까지는 체형이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40~50대에는 주의를 덜 기울여 체중이 늘게 된다는 추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2.5배, 당뇨는 2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비만의 해결 및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는 줄이고 고열량 음식 대신 채소나 과일 섭취율을 높이고 운동량을 많게 해야 한다”며 “하지만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직장 내 스트레스 해소, 회식 및 접대 문화의 변화, 운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등과 같은 측면에서 혼자 힘으로 실천이 어려운 점이 많은 만큼 전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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