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관절염·고혈압·디스크 등 만성질환자 중 최저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천식 환자가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보건복지포럼> 12월호에 실린 ‘한국의료패널로 본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보면, 당뇨·관절염·고혈압·천식·디스크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천식 환자의 삶의 질 지수가 0.850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이 0.854로 뒤를 이었고, 디스크질환(0.879), 당뇨병(0.880), 고혈압(0.888) 등의 차례였다. 건강 관련 삶의 질 지수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 및 불편감, 불안 및 우울증 등 5개 영역에서 243가지 항목을 평가해 인구 집단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삶의 질이 높다. 한국의료패널은 전국 7866가구를 선정해 해마다 개인의 건강수준, 의료 이용, 의료비 지출 등의 변화를 추적 조사하는 것으로, 2008년부터 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맡아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소득수준, 경제활동 참여 여부, 직업 등에 따른 삶의 질 지수도 평가됐는데, 우선 소득의 경우 최하층인 소득 1분위의 지수는 0.884인 반면 최상층인 5분위의 경우 0.962에 달해 그 차이가 뚜렷했다. 경제활동은 참여하고 있는 경우 지수가 0.955로 그렇지 않은 경우인 0.919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가 0.97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무직(0.973), 전문가(0.972) 등의 차례였다. 지수가 가장 낮은 집단은 농어업 숙련직으로 0.916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단순노무직(0.939), 서비스직(0.951) 등의 차례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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