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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암환자 한해 19만명 ‘10년새 2배로’

등록 2011-12-29 20:57수정 2011-12-29 21:47

2009년 국가암등록 통계보니
연평균 3.4% 증가…갑상선암 가장 빠르게 늘어
81살까지 살땐 발암률 36%…‘5년 생존율’ 62%
한해에 발견되는 암 환자의 수가 최근 10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암 진단과 치료 뒤 5년 이상 생존할 확률도 같은 기간 44%에서 62%로 높아졌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2009년 1년 동안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19만2561명으로 1999년의 10만1032명에 견줘 1.9배였다. 1999~2009년 10년 동안 암 환자 수는 해마다 평균 3.4%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의 증가율이 5.5%로 남성의 1.6%보다 크게 높았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인구 구조의 고령화, 암 진단 기술의 발달 및 조기검진의 활성화, 서구형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암 발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갑상선암과 유방암의 경우 초음파 검사가 많아지면서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초기 암도 진단해 내고 있기 때문에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됐다.

암을 종류별로 보면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이 크게 늘었다. 갑상선암은 여성의 경우 해마다 25.4%, 남성은 25.6%가 증가했고, 대장암은 남성이 6.7%, 여성은 5.1%씩 늘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전국 암 발생 통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발생이 위암을 제쳤다. 대신 남성의 경우 폐암과 간암이 줄고 있고, 여성은 간암과 자궁경부암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여성의 경우 전체 암 가운데 대장암의 비율이 10.6%로 위암의 10.5%보다 높았다”며 “짠 음식을 많이 먹어 위암에 많이 걸렸던 과거와는 달리 지방질이 많은 식사 등 서구식 식습관의 확산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암 발생과 진단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인 81살까지 산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분석됐다. 3명에 1명꼴이라는 뜻이다. 암 종류별로는 남성의 경우 위암 가능성이 9.1%, 폐암 7.3%, 대장암 7%, 간암 5.1%로 추정됐고, 여성은 갑상선암이 7.9%, 대장암 5%, 위암 4.8%, 유방암 4.2%로 나왔다.

암 진단과 치료 뒤 의학적 완치 판정인 5년 이상 생존 확률(5년 생존율)은 2005~2009년 6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71%, 남성이 53.2%로 나타났다. 여성 쪽에선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갑상선암, 유방암이 많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은 2005~2009년 기준 99.8%에 이르고, 유방암도 90.6%나 된다. 다른 암의 5년 생존율은 전립선암 87.6%, 대장암 71.3%, 위암 65.3%, 비호지킨 림프종 64.2% 등의 순이었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으로 8%에 불과했다. 암 진단은 빠른 속도로 늘고 암 진단과 치료 뒤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2000~2009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지난해 1월 기준 생존자는 약 8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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