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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탈모에 떠는 당신, 흡연·과음·찜질과 결별하라

등록 2012-01-02 14:36수정 2012-01-02 20:05

날씨탓 두피 예민해지고
남성호르몬 분비 증가해
머리카락 더 많이 빠져
하루 한 번 저녁에 감고
찌꺼기 안남게 잘 헹궈야
나무빗·자연건조 좋아
평소에 탈모 증상이 있던 이들 가운데 연말에 잦은 송년회로 과음과 흡연에 시달리면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졌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음과 흡연은 머리의 피부로 가는 영양 공급을 막아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는 의학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애초 겨울철에는 추위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머리의 피부가 예민해져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탈모가 진행중인 사람이라면 가장 주의해야 할 계절인 겨울철의 탈모 예방법에 대해 대한피부과의사회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겨울 날씨가 탈모 부추켜 우리나라 겨울은 무척 건조해 피부나 입술 또는 눈의 각막까지 수분을 빼앗기면서 가려움증을 비롯해 갖가지 피부질환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앓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때 머리의 피부 역시 건조한 날씨를 피해갈 수는 없어서 두피가 예민해지고 머리카락의 윤기와 탄력이 떨어지면서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진다. 평소 탈모 증상이 없는 사람은 겨울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탈모 증상이 있는 이들은 더 심해질 수 있다. 게다가 겨울에는 남성형 탈모를 촉진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지며, 여기에 과음과 흡연까지 더해져 두피의 혈액순환마저 막는다면 탈모는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될 수 있다.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도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인 셈이다.

■ 과도한 찜질은 피하고, 머리는 저절로 마르게 겨울철엔 따뜻한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런데 탈모 증상이 있다면 이 역시 줄이는 것이 좋다. 과도한 찜질은 두피 손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온도가 높은 곳에 들어가면 두피의 모공이 넓어지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머리카락의 수분이 증발해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다. 특히 머리를 감은 뒤 수건으로 이를 감싼 채 찜질방에 들어가면 두피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머리카락의 가장 바깥 층으로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큐티클층이 손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되도록이면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를 감은 뒤 말릴 때에는 정전기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평소보다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 정전기는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젖은 머리는 자연 건조시키고, 머리를 손질할 때는 머리카락이 약간 젖은 상태에서 헤어로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빗은 손잡이나 몸통이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인 것보다는 고무나 나무 소재가 권장된다.

■ 머리 손질부터 주의해야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 샴푸는 심한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하루에 한 번 정도 쓰는 것이 좋고, 아침보다는 저녁에 하는 게 좋다. 샴푸에 들어 있는 합성계면활성제 성분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탈모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머리를 감고 나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 줘야 한다. 린스와 트리트먼트도 잘 헹궈내지 않으면 머리카락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모낭을 막아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므로 미지근한 물로 여러 차례 씻어내야 한다.

탈모 때문에 모자를 쓰는 사람이 많은데 실외에서는 모자를 써 차가운 바람과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좋지만 실내에서도 모자를 쓰면 머리에 땀이 나거나 습기가 찰 수 있어 오히려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과음과 흡연은 꼭 피해야 흡연과 과음은 탈모 진행을 더욱 촉진하는 요소다. 술을 많이 마시면 모근에서는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몸속의 항산화물질이 파괴돼 두피가 쉽게 노화된다. 물론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진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틴이 몸으로 흡수돼 일시적으로 혈관이 수축된다. 이 때문에 두피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결국에는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 간접흡연 역시 마찬가지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탈모가 이미 진행됐다면 생활요법으로는 더 이상 이를 막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런 상태에 이르기 전부터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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