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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정상안압 녹내장, 야간 저혈압 때문일수도

등록 2012-02-27 20:09

야간에만 눈 혈액 흐름 불안정
산화물질 쌓여 신경 손상 확인
눈의 안구 압력이 정상보다 지속적으로 높으면 시력과 관련된 신경인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의 일부나 심하면 전부가 보이지 않게 되는 녹내장이 나타난다. 하지만 눈의 안구 압력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은 나타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 부르는데, 이 녹내장의 한 원인으로 야간 저혈압이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팀은 최근 7년 동안 정상 안압을 가진 녹내장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55명에게 야간에만 나타나는 저혈압이 있었으며, 이들은 눈으로 가는 혈액 흐름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또 녹내장 환자 101명을 6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눈으로 가는 혈액 흐름이 불안정한 집단에서 녹내장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안구의 압력이 높아지면 녹내장이 더 잘 나타나는데 그동안 안구의 압력과 관련성이 있는 혈압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왜 녹내장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에 저혈압 상태에 빠지면 눈으로 가는 혈액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산화 물질들이 눈에 쌓이면서 시신경 손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실제로 혈압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크게 낮은 경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혈압을 낮추는 약을 잘못 써서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최 원장은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녹내장 환자의 안구 압력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도 녹내장이 진행되면 고혈압 치료로 혈압이 낮아졌거나 원래 혈압이 낮은 범위에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안과학회에서 발표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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