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중 최고수준…치료제 내성 큰 탓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근 10년 동안 계속 줄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6명 정도가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결핵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결핵 치료 중단 등으로 여러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가 많은 것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지난해 새로 결핵에 걸린 것으로 신고된 환자 수가 3만95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시간당 5명꼴로 결핵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2010년 결핵 사망자는 2365명으로, 하루 평균 약 6명꼴이었다. 결핵 사망자는 2001년 3218명에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결핵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8.3명으로 오이시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나라에 이어 2·3위를 차지한 폴란드(1.9명), 멕시코(1.4명)와 견줘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및 교육 수준에 견줘 이처럼 결핵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우선 결핵 치료제를 먹다가 환자가 임의로 중단하는 ‘치료 중도 탈락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홍조 국제결핵연구소 임상연구부 연구의사는 “국내 치료 중도 탈락률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부족하지만 대략 20% 정도로 추정된다”며 “최소 6달 이상 꾸준히 약을 먹어야 되는데 중도에서 그만 두면 결핵균이 치료제의 효능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을 갖게 돼 치료 성공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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