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팀 특허등록…임상시험 거쳐야
심근경색 등으로 손상된 심장 근육을 재생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이은주·김효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됐을 때 이를 재생시키기 위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지난 2일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줄기세포치료제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낮으면서 치료 효능이 다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치료제라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물론 앞으로 임상시험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실제 환자에게 쓰일 수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보다 한층 안정된 줄기세포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간엽줄기세포는 여러 장기 또는 혈액에 있는 성체줄기세포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번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를 분화시켜 간엽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보다는 각 장기를 이루는 세포로 이미 한 단계 더 분화된 것이어서, 암 발생 가능성은 낮으면서 근육, 연골, 지방, 신경세포 등으로의 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여러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은 배아줄기세포보다 떨어진다. 연구팀은 “그동안 동물실험을 통해 이 줄기세포가 암 발생 없이 심장 근육 세포로 분화됐고 심장 박동이 호전되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 단계 시험을 완료해야 하고 그 뒤 임상시험 허가를 얻어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 등 환자 진료에 쓰이는 데에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한 전문가는 “다른 줄기세포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해도 기존의 표준 치료법에 견줘 더 효과가 크고 비용이 덜 드는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며 “아직 임상시험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이기에 환자들이 지나친 기대를 갖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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