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
전체 163만여명 중 35.5%
전체 163만여명 중 35.5%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인 ‘자극성 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한해 평균 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성 장증후군은 의학적인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복통 또는 복부 불쾌감,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극성 장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지난해 163만8천명으로 2006년의 136만1천명에 견줘 20%가량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한해 평균 4%씩 늘어난 것이다. 자극성 장증후군 환자를 나이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1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 16.1%, 60대 13.3%, 30대 12.2% 차례였다. 40~50대의 경우 사회활동이 활발한 나이여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 탓에 이런 증상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진료환자 수가 전체적으로는 비슷했으나,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더 많은 반면 70대와 80살 이상에서는 남성이 각각 1.1배, 1.4배 더 많았다.
원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점차 서구화되는 식습관 때문에 자극성 장증후군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의료기관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환자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또 “적절한 운동과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지방식, 과음, 흡연을 피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자 치료”라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