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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칼 안대는 암수술 크게 늘었다

등록 2012-07-19 18:59

내시경·고주파 이용해 종양 제거
복부절개보다 빠른 회복 등 장점
위암, 대장암, 간암의 수술 치료 방법이 변하고 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복부를 절개해 암 덩어리를 도려내는 개복수술(침습적 수술)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 배를 가르지 않고 암을 제거하는 비침습적인 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2011년 위암, 대장암, 간암의 수술 실적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인 위암의 경우 위내시경을 이용한 암 수술이 2007년 4509건에서 2009년 5368건, 지난해에는 913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위암 개복수술은 1만2870건에서 1만1112건으로 다소 줄었다.

대장암도 개복수술은 같은 기간 1만257건에서 8671건으로 줄어든 반면, 대장내시경 등을 이용한 비침습적 수술은 2007년 4964건에서 2009년 8102건, 지난해에는 1만768건으로 늘었다. 비침습적인 수술이 가장 크게 늘어난 암은 간암인데, 내시경이나 담관경 또는 고주파를 이용해 배를 가르지 않고 치료한 경우가 2007년 141건에서 2009년 3717건, 2011년에는 4002건으로 4년 새 28배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간암 개복수술 건수는 3345건으로 비침습적인 수술보다 적었다.

이처럼 최근 비침습적인 수술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암 조기 발견이 많아지고 의료진과 환자들이 개복수술보다는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은 비침습적 수술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은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수술 뒤에 통증이 적고 빨리 회복돼 입원 기간이 짧은 내시경 및 복강경 수술 등을 선호한다”며 “암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과거보다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어 비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해진 점도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내시경 수술의 장점이 많다는 것은 의료계의 통설”이라며 “하지만 내시경 수술을 하면 환자를 빨리 퇴원시킬 수 있어 암 수술이 많은 대형 병원의 경우 비침습적 수술을 많이 할수록 병원 수익이 다소 늘어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비침습적인 수술이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입원 기간이 짧아져 환자 쪽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와 병원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수술 방법이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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