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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초등생 하지 통증, 성장통 아닐수도

등록 2012-07-23 20:04수정 2012-09-24 21:40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장규태의 소아보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태빈이는 몇 주 전부터 잠들기 전에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하며 짜증을 내더니 잠을 못 자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친 적도 없고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최근 아픈 증상이 심해지자 문제가 있지 않은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아왔다.

소아청소년기에 기질적 또는 해부학적 이상 없이 나타나는 하지 통증을 성장통으로 정의한다. 증상은 주로 발뒤꿈치, 발목관절 주위, 종아리나 허벅지 부위의 근육층, 무릎관절 주위, 대퇴관절 부위에서 미약한 통증, 때론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3~12살 사이의 소아에서 발생하며 남아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움직인 날에 통증이 주로 발생하며, 낮보다는 저녁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양쪽 다리에 일정한 시간을 두고 반복되는 통증으로 나타나고, 증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수일, 수개월 뒤 재발하기도 한다.

성장통은 통증 원인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유사한 통증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고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저녁이나 휴식을 취할 때가 아닌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다른 기질적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더 자세히 관찰해 보았을 때 절뚝거림, 관절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 부어오름, 피부 빨개짐, 눌렀을 때 정상 이상의 통증, 양측 모두 통증이 있지 않고 특별히 국한된 부위의 통증 등이 있다면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이상의 증상이 정확히 나타난다고 말하기 어렵고 통증이 오락가락하며 주물러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면 성장통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성장과정에서 관절이나 근육을 많이 사용하므로 피로가 온다거나 예민해지는 상태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그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은 성장을 방해하고 심리적인 불안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없애기 위한 치료는 꼭 필요하다.

보통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통증으로 대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민한 경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통증을 호소한다. 보통 통증이 심하다면 따뜻한 물로 통증 부위에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통증이 없는 때에도 하체의 근육을 가볍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고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는 자세를 취하게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많이 논 경우 근육이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을 보면 성장통이 자주 발생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여서 몸에 공급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고, 큰 체형을 가지고 있지만 소화기가 약해 충분한 영양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한 허증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성장통을 호전시키는 독특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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