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의료·건강 |
줄기세포로 제1형 당뇨병 치료 |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인슐린의존형(제1형) 당뇨병 환자자신의 줄기세포를 췌장에이식, 인슐린 분비를 재개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아르헨티나 국립로사리오 대학의 심장병전문의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비나 박사는 제1형 당뇨병 환자(42세)의 장골로 부터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조작한 뒤 특수도관을 이용, 대퇴동맥을 통해 췌장의 꼬리부분인 췌미에 직접 주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장골은 골반 양쪽 끝에 있는 뼈이다) 지난 3일 산 니콜라스 병원에서 이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는 현재까지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돼 인슐린 주사가 필요 없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비나 박사는밝혔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면역학자이기도 한 비나 박사는 이 치료법은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했고 또 줄기세포의 주입통로가 말초정맥이 아닌 동맥이라는 점에서 사상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또 같은 환자에 대해 반복이 가능하고 도관투입(catheterization)기술이 특별한 훈련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비나 박사는 지적했다.
비나 박사는 다음에는 22-65세의 당뇨병 환자 500명가운데 췌장의 베타세포가더이상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투약이필요한 35명을 선발, 2월1일부터 2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나 박사는 2003년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심장마비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실험을 실시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했다.
제1형 당뇨병이란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가 자가면역에 의해 파괴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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