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지난해 ‘암 오진’ 2배 이상 늘어

등록 2012-08-08 19:22수정 2012-08-08 20:55

한국소비자원 피해상담 507건
구제 161건 중 27건은 결국 사망
암이 발생했는데도 건강검진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잘못된 진단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암 오진 관련 소비자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은 지난해 507건으로 2010년 213건보다 138%나 늘었다. 2009년은 247건이었다. 피해 접수 사례 가운데 실제 보상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74건으로 2010년의 40건보다 85% 늘었다.

피해 구제를 받은 사례들 가운데에는 잘못된 진단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암이 악화됐거나 숨진 사례도 있었다. 2009~2011년 실제 피해 구제를 받은 161건 가운데 의사의 과실이 있는 122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 지연 및 악화가 95건(78%)으로 나타났으며 숨진 사례는 27건(22%)으로 집계됐다.

피해 구제를 받은 사례들 가운데 오진이 가장 많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의 18.6%(30건)이나 됐다. 이어 유방암이 27건(16.8%), 위암 21건(13.1%), 자궁·난소암 21건(13.1%), 간암 14건 (8.7%), 대장암 11건 (6.8%), 갑상선암 9건 (5.6%) 등이었다. 암이 있어도 발견하지 못한 이유로는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 전체의 33.5%(54건)로 가장 많았고, 영상 검사나 암 세포 검사 등에서 판독을 잘못한 경우가 50건으로 31%를 차지했다.

암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사례들을 의료기관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대학병원이 전체의 33.5%(54건)로 가장 많았으며, 의원이 38건(23.6%), 종합병원 33건(20.5%), 병원 22건(13.7%) 차례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암검진 사업과 함께 민간 병원 검진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무조건 비싼 검진이 최고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이나 가족의 암 병력 등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뒤 검진 항목을 정해 일정 주기마다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 “아르바이트 시급 5천원 안돼요?”
‘붕대 의상·수영복 공약…’ 올림픽 아나운서 선정성 논란
어느 재벌회장님의 민망한 ‘땅 한평’ 소송
대치동 14층 아파트 “배달원은 승강기 타지마”
[화보] ‘자매는 예뻤다’ 싱크로 듀엣 박현하-박현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