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2.3배…40~50대도 있어
오늘 내륙에 비내려 더위 식힐듯
오늘 내륙에 비내려 더위 식힐듯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8일까지 폭염으로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 여름 폭염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폭염 감시기간(7월1일~9월3일)에 발생한 폭염 사망자 6명의 2.3배에 이르는 수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까지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이뤄진 ‘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 결과 모두 826명이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14명이 숨졌다고 9일 밝혔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노인뿐만 아니라 40~50대에서도 사망자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달 들어 폭염으로 숨진 7명 가운데 40대와 50대가 각각 2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폭염 사망자가 주로 논이나 밭 등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숨진 반면, 이달 사망자는 집에서 숨진 이도 4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잠을 자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폭염이 심한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또 폭염 때의 과음은 평소보다 더 위험하므로 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10일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아침과 낮 사이에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충남 남부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폭염을 식혀줄 이번 비는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으로 상륙해 열대저압부로 변하면서 서해상에 비구름대를 만들고, 이 구름대의 일부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상층기압골을 따라 일부 유입돼 내리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 남부, 호남 10~60㎜, 충청(충남 남부 제외), 영남, 제주 산간 5~30㎜, 서울·경기, 강원 영서, 제주(산간 제외) 5~10㎜이다. 이번 비로 1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1도로 폭염에서 벗어나고, 최저기온도 25도 이하로 떨어져 곳에 따라 열흘 이상 이어진 열대야에서도 해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아침 최저기온도 서울(26.6도), 전주(25.6도) 등 일부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 대구(23.8도), 부산(24.2) 등 대다수 지역은 25도 이하로 떨어져 이미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이근영 선임기자,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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