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 서울 버스와 지하철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건성안 중 71% 스마트폰 이용
악영향눈 건조해져 각막 손상
악영향눈 건조해져 각막 손상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아이는 안구의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남주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지난 5월 초등학생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안구의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각막 손상이 생길 수 있는 ‘건성안’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아이일수록 건성안을 가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건성안이 있으면 눈의 피로감이나 이물감을 쉽게 느끼고,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게 돼 각막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진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아이들 가운데 건성안을 가진 비율은 9.7%(28명)로 나타났다. 건성안으로 진단된 아이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71.4%로, 건성안이 없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률(50%)보다 훨씬 높았다.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할수록 눈의 깜빡임 등이 줄어들면서, 안구의 표면이 건조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 영상매체를 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성안이 잘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영상매체 이용 시간이 1시간 이하인 아이들의 경우 건성안이 있는 비율은 5% 이하였지만, 1~2시간은 6%, 2~3시간은 15%, 3시간 이상은 30% 등으로 이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졌다.
문 교수는 “건성안이 생기면 눈의 피로감, 이물감을 비롯해 각막 손상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소아는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며 “약물 치료와 함께 영상매체와 관련된 생활습관의 교정도 꼭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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