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비해 7.7% 늘어나
소득 상위 10%가 25% 차지
권역별 공공의료 강화 절실
소득 상위 10%가 25% 차지
권역별 공공의료 강화 절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최근 3년 동안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원정 치료’에 지출한 비용은 같은 기간 13.6%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09~2011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진료를 받은 환자 현황 자료를 받아본 결과 지난해에 모두 220만6000명이 서울 원정 치료를 받아 2009년 204만8000명에 견줘 7.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에 서울 원정 환자들이 지출한 비용은 2009년 2조1928억원에서 2011년 2조4913억원으로 13.6%가 늘었다. 원정 치료를 받은 질환은 주로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이 많았는데, 지난해 기준 141만명이 이에 해당됐다. 이 수치는 2009년 124만9000명에 견줘 12.9%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암, 심장질환으로 지출한 의료비용도 18%나 증가했다.
서울 원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소득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원정 치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원정 치료 환자는 모두 56만5000명으로 전체 원정 치료 환자의 25.7%로 집계됐으며, 소득 하위 10%는 11만2000명으로 5.4%를 차지했다. 원정 치료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오는 지방 환자가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간 의료 불균형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교통비나 숙박비까지 들여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지역간 격차가 심화되는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공공의료기관을 현대화하는 등 공공의료를 강화해 의료의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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