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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에이즈 치료제 대신 홍삼 먹고 25년째 ‘쌩쌩’

등록 2012-12-12 20:37수정 2012-12-13 00:28

3명 유전자 분석 결과 논문 나와
전문가 “약물치료땐 변경 신중히”
에이즈 치료제 대신 홍삼만 먹고 20년 이상 생존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3명이 국내에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영걸 울산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은 홍삼만을 먹었는데도 20~25년 동안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은 국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3명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담은 논문이 지난 2일 에이즈 관련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브라이언 티 폴리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박사팀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세계적으로는 에이즈 치료제를 먹지 않고도 29년을 산 사례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보고된 바 있다.

논문 내용을 보면 3명의 감염자는 각각 1987년, 1988년, 1992년에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이후 이들은 에이즈 치료제는 전혀 먹지 않은 채 홍삼 500㎎ 캡슐을 매일 12개씩 먹었다. 1987년에 진단된 감염자의 경우 올해로 25년째 에이즈 증상 발현이 억제되고 있는 셈이다. 조 교수는 “홍삼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결함을 일으켜 에이즈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억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3명을 포함해 홍삼을 오랜 기간 먹은 21명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나온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외국형 바이러스 표준주와 7.5% 정도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조 교수팀은 3명의 감염자가 모두 현재 특별한 증상이나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 향후 에이즈 치료제를 먹지 않고도 30년 이상 건강하게 지내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조 교수는 “에이즈 치료제를 먹고 있는 감염자도 홍삼 치료를 함께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기존 에이즈 치료제로 증상 발현이 잘 억제되는 이들은 현재의 치료 방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임의로 치료 방법을 변경하다가는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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