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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최하 빈곤층 사망위험, 최상 부유층의 2.5배

등록 2012-12-20 20:23

경제력 상·하위 10% 집단 비교
“운동·의료서비스 이용 등 영향”
경제적 수준에 따라 인구집단을 10등분 했을 때, 경제적 수준이 최하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이 사망할 위험은 최상위 10%인 사람들에 견줘 최대 2.4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오래 산다는 통설이 확인된 것이다.

김지만 연세대 의대 보건정책·관리연구소 연구원과 조용심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팀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가운데 2005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62만5265명을 2011년까지 6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수명이 한국 평균(75살) 미만인 남성의 경우 경제적 수준 최하위 등급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 등급보다 2.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평균수명을 넘긴 경우에는 사망 위험 격차가 감소했는데, 남성의 경우 최하위 경제적 수준에서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보다 1.71배 높았다. 여성도 평균수명(82살) 전에는 최하위 경제적 수준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보다 2.02배 높았지만, 평균수명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경제적 수준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제적 수준과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대상자의 과거 병력, 나이, 건강 상태 등을 모두 보정해 분석했다. 이처럼 경제적 수준에 따라 사망 위험에 차이가 나는 것은 개인의 경제력 차이가 각종 의료서비스 이용 등 사회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논문에서 “경제적 수준에 따라 흡연이나 음주, 운동 여부와 같은 건강행동, 의료서비스의 이용 등에서 차이가 나며 이 영향이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그 영향은 성별, 평균수명 전후로 다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행동이 좋지 않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건강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아·태 공중보건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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