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 질환자 50대, 40대 순
청년기 과음이 중년까지 영향 미쳐
나이 들수록 지방간보다 간경화 많아
청년기 과음이 중년까지 영향 미쳐
나이 들수록 지방간보다 간경화 많아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기의 과음이 간에 나쁜 영향을 미쳐 결국 50대가 돼서야 각종 알코올성 간 질환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총 14만7000여명이 병원 등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0대가 4만7000여명(전체의 32.1%)으로 가장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50대에 이어 40대 환자가 3만6000여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60대 2만6000여명(전체의 17.3%), 30대 1만9000여명(13.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2만7000여명으로 여성(2만여명)에 견줘 약 6배 많았다.
성별 및 나이대별 분포에서 특이한 현상은 여성의 경우 50대와 40대에 이어 30대가 세번째로 많아, 50대·40대·60대 순으로 많은 남성과 차이를 보인 점이다.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술에 더 취약하지만, 최근 여성들의 음주가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코올성 간 질환을 질환별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성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이 가장 많아 전체의 30.4%가 이에 속했다.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화는 각각 25.1%, 15.0%를 차지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벼운 질환인 알코올성 지방간보다는 심각한 상태인 알코올성 간경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남녀 모두 50대에서 알코올성 간 질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20~40대 젊은 시절에 시작된 과음이 중년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악영향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으면 간이 4~6주 안에 정상 상태로 돌아오며, 알코올성 간염 역시 음주를 중단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절주 및 금주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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