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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경안정제 남용 우려

등록 2013-04-28 20:21수정 2013-04-30 15:31

내과 등 비정신과서 더 많이 처방
진정제나 수면제로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들이 정신신경과질환보다는 소화기계 질환에서 처방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의 처방 양상 및 안전성’ 보고서를 보면,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2011년 벤조다이아제핀의 처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래 정신신경과 약물이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외래 진료 기준 위·십이지장 질환에 처방된 비율이 29.8%를 차지해 불안장애(12.4%)나 수면장애(10.8%)보다 크게 높았다. 입원 환자 기준 처방 건수에서는 역시 위·십이지장 질환이 가장 많아 전체의 14.7%를 차지했으며, 이어 고혈압(13.6%), 수면장애(11.3%) 순이었다. 오남용 우려가 많은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이 원래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또 이 약의 남용 가능성도 나타났는데, 해당 기간 18살 이상 국민들 가운데 2236만명이 수면 내시경 검사 이외의 용도로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을 1번 이상 처방받은 적이 있었다. 또 18살 이상 인구 100명당 약 8명(7.9%)은 1년에 한달치 이상을 처방받았고, 90일 이상과 180일 이상 처방을 받은 사람도 각각 4.7%와 3.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64.9%를 차지해 남성의 35.1%보다 2배가량 많았다.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을 오남용 하는 경우 골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존 연구 결과 150일 이상 처방받은 사람은 이 약을 먹지 않은 사람에 견줘 골절 발생 가능성이 1.5배 높았다. 또 마약이나 다른 향정신성 약물과 함께 쓸 경우 자살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을 오남용할 경우 골절, 낙상, 자살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적절하게 쓰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 중복처방 제한 정책 등과 함께 의료진과 환자에 대한 안전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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