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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진드기 의심신고 늘었다고
바이러스 수도 늘었을까?

등록 2013-05-27 20:46수정 2013-05-27 22:26

질병관리본부, 한달 30건 접수
사회관심 커진 탓…확진 2건뿐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ㆍ에스에프티에스)에 걸렸다며 신고된 건수가 최근 한 달 동안 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학계는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신고가 많아진 것일 뿐 최근 해당 바이러스가 크게 늘거나 실제 감염이 급증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의료기관 등에 신고된 에스에프티에스 의심사례는 전국적으로 30건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감염 의심 신고 건수는 지난 21일까지는 5건이었지만, 이 질환으로 첫 사망자가 공식 확인되면서 이후 닷새 동안 25건이 신고됐다. 하지만 이날까지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돼 에스에프티에스로 확진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하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첫 사망사례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신고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에프티에스 증상이 신증후군출혈열 등 다른 열성 질환과 비슷해 바이러스를 검출해야 확진이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첫 사망 사례를 발표한 뒤 의심 신고 건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것은 의학계 및 본부 쪽도 이미 예측하고 있던 일이다.

의심 신고 건수가 급격히 늘다보니 해당 바이러스나 이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최근 크게 늘거나 중국에서 급작스럽게 이동해 온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나 의학계는 중국에서 옮겨왔거나 바이러스 확산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본다. 오명돈 서울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에스에프티에스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드기는 이미 30년 전부터 국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원인 질환이 규명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전에도 이런 질환자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진드기가 옮겨왔다는 설도 가능성이 낮다. 김영택 과장은 “최근 발표에서는 2005년 일본에서 감염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이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한 것보다 더 빠른 것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서 이 진드기가 발견되고 있어 토착화된 진드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서 이 진드기의 99.5%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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