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흔적 발견돼 검사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스에프티에스)을 일으키는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 2명이 추가됐다. 이들이 확진되면 에스에프티에스로 사망한 환자는 4명으로 늘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 이후 에스에프티에스에 걸린 것 같다며 신고가 들어온 의심 사례 47건 가운데 지난 19일과 22일 숨진 사망자 2명에게서 해당 바이러스 유전자 흔적이 발견돼 바이러스 검출 검사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이를 검출하면 최종 확진되며, 검출이 되지 않으면 ‘유전자 검사상 양성 환자’로 판정된다.
바이러스 유전자 흔적이 나온 2명 가운데 1명은 제주도에서 의심 환자로 치료를 받다 숨진 82살 여성이며, 다른 한 명은 경북에서 지난 19일 숨진 74살 여성이다. 2명 모두 감염으로 확진되면 에스에프티에스 사망자는 모두 4명이 되며, 제주 지역 사망자만 2명이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는 모두 60~80대 노인으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 긴 팔 윗도리와 긴 바지를 입고, 벌레 기피제를 뿌리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47건의 의심 사례 가운데 27건은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8건이 검사중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건 사망 사례 2건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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