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을 제대로 진료한 것으로 평가받은 동네의원이 전국에 5000여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 고혈압 진료 환자 수가 30명 이상인 동네의원 1만700여곳의 고혈압 진료 현황을 평가한 결과 47%인 5059곳이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 양호 판정을 받은 비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제주가 5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55.9%, 충북 52.1% 순이었다. 반면 전북은 해당 비율이 39.2%로 가장 낮았고, 이어 세종 39.4%, 경남 43.4% 순이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적절한 약을 겹치지 않게 꾸준히 처방했는지를 조사했다. 고혈압의 경우 혈압 조절에 실패하면 뇌졸중, 심장질환 등 각종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평소 약물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구체적인 지표로는 한해 동안 며칠에 걸쳐 규칙적으로 약을 처방했는지와 적절한 약을 겹치지 않게 처방했는지에 대해 5가지 지표를 정해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 5059개 의원의 명단은 심평원 누리집(hira.or.kr)에 공개된다. 이 가운데 4928개 의원은 한곳당 10만~320만원에 이르는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어서 동네의원의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연말까지는 당뇨병에 대해서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