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의사 이름만 빌린 ‘사무장 병원’ 급증

등록 2013-10-04 20:41수정 2013-10-04 21:34

건보공단, 작년 188곳 적발…부당이익 환수는 9% 그쳐
일반인이 의사의 면허를 빌려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연 뒤 불법진료를 통해 부당이익을 올린 사례와 액수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사무장 병원 환수 결정 현황 자료(2009~2013년 8월)’를 보면, 불법진료 뒤 건보공단에 급여를 청구해 부당이익을 올리다 적발된 사무장 병원은 2009년 7곳에서 지난해 188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20곳이 적발됐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의사면허를 가진 이나 의료법인, 국가 및 지자체, 비영리법인 등만 의료기관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자료를 보면 해당 기간에 모두 523개 사무장 병원이 적발됐는데, 이들 병원이 올린 부당이익만 19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건보공단이 환수한 금액은 178억원으로 전체의 9.1%에 불과했다. 건보공단은 사무장 병원을 적발해도 직접 조사하거나 부당이득 환수 조처를 할 수 없다.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의뢰한 뒤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새 병원 개설자가 재산을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공단 쪽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사무장 병원을 근절하려면 건보공단·사법기관 등 관계기관이 협조체계를 만들어 사무장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곧바로 건보공단이 진료비 지급을 보류·정지하고 환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