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보다 스트레스 높고 음주 많아
복지부 “막 직장생활 시작한 탓”
복지부 “막 직장생활 시작한 탓”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흡연·음주 비율이 다른 나이대에 견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4일 공개한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4.8%로 19살 이상 성인의 평균인 43.7%보다 11%포인트, 고위험 음주율은 25.4%로 성인 평균(21.8%)보다 3.6%포인트 높았다. 또 열량 및 지방 과잉 섭취 비율이나 스트레스 인지율, 비만율도 성인 평균보다 적게는 3.5%포인트에서 많게는 6.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30대 남성이 다른 나이대에 견줘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는 많이 받으면서 흡연·음주율은 높고, 운동이나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는 비율은 낮아 결국 비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의 경우 이런 현상은 20대에서 나타났다. 흡연율은 13.6%로 19살 이상 평균인 7.9%에 견줘 5.7%포인트나 높았고, 스트레스 인지율이나 고위험 음주율도 전체 평균보다 각각 14%포인트, 3.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또 다이어트, 몸매 관리 등 때문에 단백질이나 무기질 등 영양부족 비율이 24.8%로 평균보다 8.7%포인트 높았다. 반면,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건강생활 실천율이 낮은 이유는 이 나이대가 직장생활을 막 시작하는 때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각종 회식을 통한 음주와 흡연, 야근 등으로 인한 운동 부족 등이 생기기 쉬운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지난해 전국 192개 지역의 3840가구, 약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에 대한 설문조사와 혈액검사 등 검진을 통해 이뤄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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