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환자 만족도 등 평가
김천·청주의료원 ‘A등급’ 받아
모두 적자…“공공의료 지원해야”
김천·청주의료원 ‘A등급’ 받아
모두 적자…“공공의료 지원해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높아 관리를 잘 하거나 신·증축으로 진료 환경이 개선된 지방의료원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평가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하지만 전국 지방의료원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해, 이른바 ‘착한 적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방의료원 33곳과 적십자병원 5곳 등 모두 38개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설비 현황과 환자 만족도, 공익적 보건의료를 위한 노력 등을 평가한 ‘2013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총점이 80점 이상으로 A등급을 받은 곳은 김천·청주의료원 두 곳이었다. 서울·부산·이천·수원·포천·파주·충주·공주·홍성·군산·남원·순천·목포·포항·안동·울진의료원은 총점이 70~79점으로 B등급이었다.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복지부가 분석한 결과,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료원의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곳이 평가 결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김천의료원과 안동의료원(5위), 포항의료원(8위)이 속한 경북은 중앙정부의 각종 공공사업에 대해 지자체가 지방비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행복병원 사업’이나 ‘무료간병센터’ 등과 같은 자체 사업에 각각 3억6000만원, 3억2000만원 등을 지원했다. 충북·충남도도 지방의료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청주의료원이 2위, 홍성의료원이 4위의 평가를 받았다.
새로 건물과 장비를 확충한 의료원들도 평가 점수가 예전보다 개선됐다. 2011년 서울 강남구에서 중랑구로 신축 이전한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는 B등급으로, 역시 지난해 이전한 천안의료원은 같은 기간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 33개 지방의료원 모두가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김기남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공공기능의 의료사업을 하다가 나타난 적자와 지방의료원의 해당 사업 및 규모에 대해 연구용역 중에 있다. 내년 2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공사업에 대한 지원 방침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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