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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소금 너무 적게 먹어도 심장·혈관병 위험

등록 2013-12-12 20:19수정 2013-12-12 21:22

‘김치 발전 심포지엄’서 연구 발표
“한국인은 섭취량 많아 줄여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소금을 지나치게 적게 먹어도 오히려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권장량보다 여전히 많아 일반적으로는 계속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함경식 목포대 식품공학과 교수가 지난 6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김치산업 발전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현명한 소금 섭취에 대한 고찰’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세계적인 연구 결과에서 소금 섭취가 지나치게 적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구 결과들이 많았다. 우선 미국인 3681명을 소금을 많이 먹는 집단(하루 14.6g)과 중간 집단(하루 9.7g), 적게 먹은 집단(하루 6.2g)으로 나눠 8년 동안 조사한 결과, 소금을 적게 먹은 집단에서 심장 및 혈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다른 집단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고혈압학회지>에 실렸다. 또 미국인 7800만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조사한 결과, 소금을 적게 먹은 그룹에서 나타나는 심장 및 혈관 질환 사망률이 그러지 않은 집단보다 37% 높게 나왔다.

이밖에도 소금을 매우 적게 먹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이 증가했다는 논문이 최근 미국 등에서 여러 차례 발표됐다. 그 이유는 적은 소금 섭취로 혈압을 다소 낮추기는 했지만,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위험 요소들의 수치를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중성지방, 저밀도콜레스테롤 등 지방질, 알도스테론이나 레닌 등과 같은 호르몬 수치를 높여 심장 및 혈관 질환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함 교수는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우 하루에 평균 8.5g의 소금을 섭취하는데 이를 줄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평균 13g의 소금 섭취량을 보이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 권장량 5g에 비해) 다소 많으므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정책은 계속돼야 하고, 동시에 천일염 등 건강에 좋은 소금 섭취를 권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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