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서 확진…고혈압도 마찬가지
건보공단 “조기 진단이 중요”
건보공단 “조기 진단이 중요”
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에서 당뇨 혹은 고혈압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온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실제 해당 질환자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는 조기 발견을 통해 생활습관 교정, 약물 치료 등으로 적절히 관리할 경우 심장 및 혈관질환으로 진전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펴낸 ‘2012년 건강검진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1143만여명 가운데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 이들은 28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차 검사를 통해 실제 고혈압으로 판정받은 사람은 13만8000명이었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으로 의심된 이들의 약 50%가 실제 고혈압으로 판정된 것이다. 일반건강검진은 검진 대상자에게 질환이 있거나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수치가 나오면 더 정밀한 2차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1차 검사에서 14만6000명이 발병 혹은 의심 진단을 받은 당뇨는 2차 검사에서 6만4000명이 최종 판정을 받았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이를 관리하기 위해 실시한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및 당뇨가 의심되면 2차 검진을 통해 판정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검진 결과 남성 흡연율은 42.2%, 여성은 3.3%로 나타났다. 남성은 30대 이하의 흡연율이 50%를 넘었으며, 40대부터는 계속 감소했다. 비만율의 경우 남성은 30~40대가 40%를 넘겨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60~70대가 39%로 나타나 다른 나이대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다른 나이대에 견줘 높은 흡연율과 비만율을 보이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도 가장 낮았다. 고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운동할 시간은 없고, 각종 스트레스로 음주와 흡연을 반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에 대한 심각성이 덜해 위기감을 덜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