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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과도하게 긴 노동시간 뇌출혈 외험 높인다

등록 2014-04-30 15:31수정 2014-04-30 17:41

과도하게 긴 시간 동안 일을 하면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범준 교수팀은 뇌출혈 환자 940명과 일반인 1880명을 대상으로 직업, 근무 시간, 근무 강도와 뇌출혈의 발생 가능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3시간 일하는 사람은 4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94% 더 높아졌다고 30일 밝혔다. 또 9~12시간 일하는 사람도 4시간 이하로 일하는 사람에 견줘 뇌출혈 발생 위험이 38% 높아졌다. 하지만 5~8시간 일하는 경우 뇌출혈 발생 위험은 4시간 이하보다 11%보다 낮아, 5~8시간 일할때 뇌출혈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근무 강도와 뇌출혈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더니, 1주일에 육체적으로 격한 근무를 8시간 이상 하는 사람은 사무직처럼 육체적 근무를 하지 않는 사람에 견줘 뇌출혈 발생 위험이 77% 더 높아졌고, 7시간 이하로 하는 사람은 사무직에 견줘 발생 가능성이 30% 높아졌다. 사무직 노동자와 생산직을 단순히 비교했을 때에도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33%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노동 시간이 길거나 강도가 세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혈압이 오르게 돼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과도한 업무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전 연구에서도 잘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는 과로가 뇌출혈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과로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일수록 혈압관리, 금주, 금연 등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노동자의 1인당 한해 노동 시간은 평균 209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가 가운데 2번째로 길고, 회원국 평균보다 420시간이나 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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