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축구 등 운동 선수에게 흔한 ‘햄스트링’ 부상이 일반인들에게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햄스트링 부상은 허벅지 뒤쪽의 근육이나 힘줄의 부상을 뜻한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할 때 주로 생기며 30대 이하 젊은이들에게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엉덩이나 허벅지 부위 근육 및 힘줄 손상’ 환자 수가 2013년 3만9100여명으로 2009년 2만3400명에 견줘 66.8%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한해 평균 증가율이 13.7%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 비율이 67.4~68.2%를 차지해 여성의 두배에 달했다. 연령대는 10대 환자가 전체의 21%로 가장 많았다. 운동 등 야외 활동이 많은 봄·가을에 환자 발생 빈도도 높았다.
허벅지 뒤쪽의 근육이나 힘줄은 다른 곳에 견줘 그 크기가 커서 부상이 잦지는 않지만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급하게 변화시킬 때는 손상되기 쉽다. 특히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힘을 많이 주는 슛 동작 등에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허벅지 뒤쪽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때 아프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허벅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등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 근육에 유연성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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