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이하지만 1년새 2배 늘어
“원인이 무엇인지 체계적 조사를”
“원인이 무엇인지 체계적 조사를”
국내 유통식품에서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방사성 물질 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남윤인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한테 제출받은 ‘국내 유통식품 방사능 검사 및 방사성 물질 검출 내역’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모두 35건의 식품에서 미량의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다. 지난해에는 18건이었다.
올해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식품 가운데 중국산은 건고사리·건능이버섯·황태채·황태포 등이었고, 러시아산은 건차가버섯·대구, 일본산은 맥주, 타이페이산은 꽁치, 뉴질랜드산은 쇠고기, 인도네시아산은 홍차 등이었다. 또 케냐나 인도, 스리랑카산 홍차에서도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국내산은 건표고버섯·과채음료·꽁치·녹차 등에서 미량의 세슘이 나왔고 다시마·미역·파래 등에서도 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중국산 건능이버섯은 ㎏당 48베크렐, 러시아산 대구는 16베크렐, 국내산 건표고버섯에서는 최고 1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국내산 다시마에서는 최고 20베크렐, 파래에선 2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우리나라의 방사능 허용 기준은 세슘이 ㎏당 100베크렐 이하, 요오드는 300베크렐 이하다. 따라서 국내 유통식품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모두 허용 기준 이내로 볼 수 있다. 남윤 의원은 “비록 미량이지만 검출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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