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오키프(75) 박사.
뇌세포 속 위치정보시스템 발견
노르웨이 모세르 부부 공동 선정
노르웨이 모세르 부부 공동 선정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에 뇌세포의 위치정보 처리 체계를 밝혀낸 미국의 존 오키프(75) 박사와 부부 과학자인 노르웨이의 에드바르 모세르(52), 마이브리트 모세르(51) 박사 등 3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각)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뇌세포 안에서 ‘몸 안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발견해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한 세 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오키프 박사가 수상 업적에 절반을 기여하고, 모세르 부부가 나머지 절반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명규 성균관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이들의 업적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과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세포를 뇌에서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들의 발견을 계기로 인간의 사고나 기억 형성에 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로도 파생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대를 모은 한국인 찰스 리 교수는 후보에는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하버드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찰스 리 교수는 인간 게놈 유전체를 탐구하는 세계적인 연구자로 꼽힌다.
생리의학상 외의 다른 부문은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한테는 800만크로네(약 11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김창금 기자 himtrain@hani.co.kr
부부 과학자인 노르웨이의 에드바르 모세르(52), 마이브리트 모세르(51)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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