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에볼라 유행 지역인 서아프리카에 파견할 보건의료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파견 직종은 감염성 질환 및 응급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현장안전관리자 등이다. 구체적인 선발 규모와 활동 범위 등은 다음달 초 서아프리카에 파견되는 선발대의 현지 조사 결과에 따라 확정한다. 서아프리카의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가운데 어느 나라에 의료진을 보낼지도 현지조사 뒤 확정할 계획이다.
파견 보건의료인력의 활동 기간은 9주 정도다. 현지에서 약 6주 동안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및 교육을 하고, 임무 종료 뒤에는 21일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해서다. 격리 기간은 에볼라 잠복기보다 1주일 정도 길게 잡았다.
파견 보건의료인력이 에볼라에 감염되면 현지 전문병원이나 에볼라 치료 경험이 있는 미국·유럽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감염된 의료인이 원하면 국내에서 치료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국의 에볼라 치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파견 의료진은 국제기구나 선진국 의료진과 함께 활동하는 만큼, 교육·감염 예방 및 검진·안전관리, 감염 환자 이송 등과 관련해 출국 전 충분한 사전 교육을 받고, 현지에서도 추가 교육을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직원을 미국에 파견해 업데이트된 에볼라 지침을 배운 뒤 국내 프로그램에 접목할 예정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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