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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난방기기 과다 사용 땐 열성홍반·피부건조증 불러

등록 2014-12-02 18:35

다리 부위에 열성 홍반이 생긴 환자가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전기난로 등을 몸에 너무 가까이 두면 생길 수 있는 열성 홍반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며 다리 부위에 잘 나타난다.
다리 부위에 열성 홍반이 생긴 환자가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전기난로 등을 몸에 너무 가까이 두면 생길 수 있는 열성 홍반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며 다리 부위에 잘 나타난다.
몸 가까이 켜둔 난방기기
가려움증·피부변색 유발 위험
습도 높이고 잦은 목욕 삼가야
수분섭취·보습제 사용 권장
우리 몸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외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피부가 가장 민감하다. 특히 우리나라 겨울은 매우 건조해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습기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거나, 원래 가지고 있던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겨울철 월동 장비인 난로나 히터를 자주 쓰다 보면 열성 홍반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건조한 겨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난로나 히터, 열성 홍반 등 피부질환 위험 높여

겨울철에 사무실 등 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난로나 히터다. 몸의 체온 유지에는 이들 장비가 도움이 되지만, 난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건조한 환경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에 각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인 피부건조증은 물론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도 새로 일으키거나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책상 밑이나 의자 옆에 두고 쓰는 전기난로는 너무 가까이에 두거나 오랜 시간 쓰면 열성 홍반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화상의 위험이 있다.

열성 홍반은 피부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인 43~47도의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나 빨간색이나 갈색으로 변한 피부가 계속 남는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주로 여성들한테 많이 생기며 다리 부위에 나타나기 쉽다. 김방순 에스앤유 피부과 원장은 “열성 홍반이 생기면 가렵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혈관까지 확장된 경우에는 그물 모양의 색소 침착이 일어나 뱀 피부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기난로는 물론 집에서 흔히 쓰는 전기매트를 고온으로 켜두고 오랜 시간 쓰거나 한 부위에 핫팩, 온찜질팩을 오랜 시간 올려둘 때에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의 히터 바람을 오래 받아도 마찬가지이다.

피부건조증은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 부위와 팔에 먼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정상 피부에는 없는 미세한 각질이 생기고 나중에는 갈라지기도 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생긴다.  
 에스앤유 피부과 제공
피부건조증은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 부위와 팔에 먼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정상 피부에는 없는 미세한 각질이 생기고 나중에는 갈라지기도 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생긴다. 에스앤유 피부과 제공
정상적인 피부의 모습. 에스앤유 피부과 제공
정상적인 피부의 모습. 에스앤유 피부과 제공

열성 홍반, 초기엔 열 노출 피하면 좋아져

초기 열성 홍반은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초기에는 열 노출을 피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계속 열에 노출돼 갈색의 색소 침착이 남으면 치료가 까다롭다. 김방순 원장은 “색소 침착과 마찬가지로 혈관 확장도 치료가 쉽지 않은데, 한 번 늘어난 혈관을 원 상태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열성 홍반 등을 예방하려면 전기난로 등을 쓸 때는 1m 정도 떨어뜨리고, 잘 때에 핫팩이나 전기매트를 고온으로 해 놓고 쓰지 않도록 한다. 히터를 쓸 때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를 같이 쓰거나 젖은 빨래나 수건 등을 걸어 놔야 한다. 또 실내외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실내 온도는 22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 막으려면 잦은 목욕이나 때수건 사용 피해야

나이가 들면 피부에서 피지의 분비가 줄어 기름 보호막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피부는 수분을 잃게 된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와 과도한 난방이 더해지고 뜨거운 물에 잦은 목욕, 과도한 비누와 때수건의 사용 등까지 합쳐지면 피부건조증이 생기거나 악화된다. 피부건조증은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 부위와 팔에 먼저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옆구리, 마찰이 심한 부위, 허리 주위 등으로 퍼진다. 점차 미세한 각질이 생기고, 나중에는 갈라지기도 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생긴다. 이때 피부를 계속 긁으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우선 실내 온도를 약간 서늘한 22도 정도로 낮추고, 실내 습도는 최소 40%를 넘기도록 해야 한다. 또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를 통한 수분의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도한 음주나 커피 섭취는 금해야 한다. 송해준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목욕을 지나치게 자주, 오랜 시간 하거나 비누를 과다하게 쓰는 것을 삼가야 한다. 샤워는 하루 1번, 탕욕은 1주 1번 정도가 바람직하며 물의 온도를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비누 사용을 적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목욕 뒤에는 3분 안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권고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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