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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로봇 수술, 기존 수술보다 합병증 못줄인다

등록 2014-12-23 20:06수정 2014-12-23 20:06

이 주의 건강 화제
수술 뒤 회복 기간 단축 효과 있으나, 방광암은 협착 발생률 더 높아
로봇 수술이 자궁내막암 등 일부 암을 제외하고는 개복 수술이나 내시경 수술보다 합병증을 줄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수술은 원격 장치로 수술칼 등이 달린 로봇 팔을 조종해 수술을 하는 방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은 자궁암, 결장암(대장암의 한 종류), 방광암, 폐 및 기관지암, 구강 및 인후두암, 식도암, 부신 및 신우요관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7개 암에 대해 로봇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수술 뒤의 합병증 발생, 수술 뒤 입원 기간, 상처 회복 등의 지표를 통해 로봇 수술과 기존 수술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7개 암 가운데 로봇 수술이 로봇을 이용하지 않은 기존 수술 방식에 견줘 합병증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낮은 경우는 자궁내막암뿐이었다. 나머지 암들 가운데 일부에서는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만 있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에 견줘 합병증 발생률이 낮았는데, 특히 상처 관련 합병증 발생이 적었다. 복강경 수술과 비교할 때에도 로봇 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이 낮았다. 자궁경부암은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낮았지만, 복강경 수술과 비교할 때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인후두암은 로봇 수술을 받으면 수술 뒤 폐로 들어간 관을 제거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6.4일, 입원 기간을 8.4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대장암(결장암)의 경우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식사 시작일 0.7일, 방귀(가스) 배출일 0.5일, 배변 시작일 0.6일을 단축시켰다. 방광암의 경우에는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과 비교해 수술 뒤 패혈증, 농양, 호흡부전의 발생률이 낮았지만 수술 뒤 협착 발생률은 오히려 더 높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폐 및 기관지암, 식도암, 부신 및 신우요관암에서는 로봇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에는 현재로서는 쌓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보의연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전립선암·신장암·직장암·위암·갑상선암 등 5개 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위암의 경우 로봇 수술은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에서 다른 수술 방법과 큰 차이가 없었고, 전립선암은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견줘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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