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중…마진율 최대 19배
양산부산대병원 3%로 가장 낮아
양산부산대병원 3%로 가장 낮아
‘같은 국립대병원인데 장례식장에서 경상대병원은 56.7% 남기고, 양산부산대병원은 3.0% 남기고?’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의 마진율이 병원마다 많게는 19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진율은 연간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마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유족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11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실이 각 국립대 병원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가운데 경남 진주시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의 마진율이 56.7%로 가장 높았다.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35억7219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순이익이 20억2423만원이었다.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과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도 각각 39.1%와 38.5%의 마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12억71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3678만원에 그쳐 마진율이 3.0%로 가장 낮았다. 부산대병원 장례식장 마진율은 4.5%였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마진율은 14.9%였다. 14개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의 평균 마진율은 31.4%였다.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마진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장례식장마다 사람들에게 받는 이용료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진율이 높은 경상대·강원대·제주대·충남대·경북대·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의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액은 475만~606만원이다. 반면 마진율이 낮은 양산부산대·부산대·화순전남대·전남대병원 장례식장의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65만~49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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