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84살까지 살기를 원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는 등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개한 ‘2015년 국민건강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월 10~16일 20~59살 29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희망한 수명은 84살로 나타났다. 이 나이는 지난해 기대수명인 81.9살보다 높았다. 기대수명은 그 해 태어난 아이가 살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다. 희망 수명은 성별로 남성이 85.3살로 여성의 82.6살보다 많았다. 이는 실제 수명과는 달랐는데, 지난해 기대수명은 여성이 85.1살로 남성의 78.5살보다 많았다.
이처럼 기대수명보다 더 많이 살기 바라면서도 ‘희망 수명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0.4%에 그쳤다. 구체적인 노력의 내용은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한다’는 대답이 2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한 식생활’(16.8%), ‘별도의 시간을 내서 충분한 휴식을 한다’(13.1%),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110%)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유로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라는 응답의 전체의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빠서 우선 순위에 밀리기 때문’(31.6%), ‘잦은 회식이나 야근’(11.6%), ‘집이나 직장 근처에 운동 시설이 없어서’(6%) 순이었다. 이연경 건강개발원 건강증진전략실 팀장은 “희망하는 수명이 많을수록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있었다. 건강개발원에서는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