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 의뢰…16일 새벽에 결과 나와
최근까지 출근하며 목욕탕 다녀와…확진시 잠복기 17일
최근까지 출근하며 목욕탕 다녀와…확진시 잠복기 17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반응이 나온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15일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김아무개(52)씨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7시께 질병관리본부에 확인검사를 의뢰했다. 만일 이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오면 김씨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된다.
김씨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의 병문안을 가서 하루 잠을 자고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주민센터에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다. 그러다가 지난 13일부터 오한 증세가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동네 목욕탕에 갔다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지난 15일 낮 12시10분께 보건소에 찾아가 메르스 검사를 의뢰했고, 이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김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2차 확인검사 결과는 16일 새벽 2시께 나올 예정이다. 만일 김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잠복기는 애초 알려진 것(최대 2주)과 달리 17일이나 되는 셈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아직 확진 판정이 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은 최대한 침착하게 검사 결과를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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