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7 22:34
수정 : 2005.01.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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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교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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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성훈 교수 연구팀
뛰어난 암 억제 기능을 지닌 단백질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대 김성훈 교수(약학대) 연구팀은 27일 “지난 30여년 동안 기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18’(p18) 단백질이 디엔에이 손상을 치유하며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저명 생물학술지 <셀> 28일치에 실린다.
그동안 대표적 암 억제 단백질로는 ‘피53’이 널리 알려졌는데, 피18은 피53을 조절하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이번에 밝혀졌다.
김 교수는 “피18은 자외선이나 유해물질 등 자극에 노출돼 생기거나 정상세포의 성장과정에 나타나는 디엔에이 손상을 치유하는 구실을 한다”며 “이 단백질의 기능이 없어지거나 저하되면 나이가 들수록 디엔에이 손상이 축적돼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피18의 기능을 떨어뜨린 실험용 쥐에서 림프종·간암·유방암·폐암 등 여러 암이 발생했으며, 백혈병·간암 환자의 50% 가량에서 피18의 기능이 뚜렷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피18을 이용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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