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망상·환각 시달리는 ‘조현병’ 환자, 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아

등록 2015-08-30 14:24수정 2015-09-30 17:47

과거 ‘정신분열병’…전문가 “조기 진단 및 치료 필요”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작품 ‘절규’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작품 ‘절규’
몇년 전까지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린 ‘조현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은 망상·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사회 활동에 지장을 받는데, 환자 수가 최근 4년 동안 11%가량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표한 ‘조현병’에 대한 2010~2014년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40대의 경우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343명, 여성은 336명으로 나타났다. 전연령대에서 가장 많다. 남성은 그 다음으로 30대(288명)와 50대(217명) 순이었고, 여성은 50대(316명)와 30대(275명) 순이었다. 조현병은 10대 때는 남성(32명)과 여성(31명) 모두 환자 수가 적다가, 20대부터 늘기 시작해 치료가 잘 되지 않고 만성화되면서 40대 때 환자 수가 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현병은 사실이 아닌 것을 강하게 믿는 ‘망상’이나,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겪는 ‘환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사회 활동에 장애가 된다.

다른 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진단은 쉽지 않은 편이나, 조기 치료의 효과는 인정되고 있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편견과 달리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큰 장애 없이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이미 증세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도중 이를 중단해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병은 이전에 ‘정신분열병’으로 불렸지만 병명 자체가 환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차별을 불러 일으킨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2011년 질병명이 ‘조현병’으로 바뀌었다.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증상이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