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등 발병 관련 질환탓
남성, 여성보다 15%p 높은 61.5%
남성, 여성보다 15%p 높은 61.5%
30살 이상 성인의 절반 가량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30살 이상 성인의 54%가 당뇨·고혈압·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이들 질환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행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전국 192개 지역 3800여 가구 8천여명을 대상으로 금연 등 건강 실천 여부와 영양 섭취 양상, 만성질환 여부 등을 조사하는 건강통계조사다.
조사결과 성인의 23.6%는 2개 이상, 7.9%는 3개 이상을 선행 질환을 지니고 있었다. 남성(61.5%)이 여성(46.7%)보다 선행질환 비율이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선행질환 보유 비율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컨데 1개 이상의 선행질환을 가진 비율은 30대가 37.2%, 40대가 45%, 50대가 58.6%, 60대가 74.2%, 70대가 77.5%였다.
성인의 금연·절주·운동 등 건강 행태와 선행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흡연·고위험 음주·비운동·부적절한 영양섭취 등의 생활 태도를 가진 이들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이들보다 선행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건강 생활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비만인 경우에는, 당뇨나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3배 높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은 1.4배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건강 생활을 모두 실천하는 비율이 남성은 13.3%, 여성은 2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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