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병의 하나로 심한 어지럼증·난청 등의 증상을 보이는 ‘메니에르병’ 환자가 최근 5년 새 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짜게 먹거나 수면부족, 과로·스트레스 등이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일 내놓은 ‘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 당 메니에르병 진료 인원은 2010년 155명에서 2014년 221명으로 42.6% 늘었다. 대부분이 30대 이상 중장년층(90%)이다. 특히 7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25.2%로 가장 많았고, 증가폭(78.2%)도 가팔랐다.(2010년 1만5777명에서 2014년 2만8112명)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청력 저하, 이명(귀울림) 등이 주요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보통 20분 이상 계속되기도 한다. 편두통을 앓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견줘 발병률이 높다. 환자의 20% 가량은 가족 중에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