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전파 가능성 없어”
50명 퇴원·5명 치료…원인 몰라
50명 퇴원·5명 치료…원인 몰라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 발생한 집단 폐렴 증상은 사람 사이에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환자 전원을 격리에서 해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집단 폐렴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지난 5일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건국대 집단 폐렴은 사람 사이에 전파될 가능성이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된다는 점에 모든 자문위원이 동의했다”며 “이에 따라 의심 환자 55명을 전원 격리 해제한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 가운데 폐렴 증상이 사라진 50명은 이날 퇴원했다. 현재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나머지 5명은 격리에서 해제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발열·기침 등 임상 증상과 방사선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주치의가 퇴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심 환자와 같이 사는 97명과 이들을 진료한 의료진 204명 가운데 현재까지 의심 환자가 된 사람은 1명도 없다.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새로운 의심 환자가 발견되더라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보통의 치료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집단 폐렴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발병 장소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한 폐쇄 조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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