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3대 욕구 중 하나가 식욕이라지만 살다 보면 유난히 입맛이 없고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게다가 요즘 미의 기준이 ‘마름’에 맞춰져 있다 보니 너도나도 무리한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점차 끼니를 거르게 되면 영양 불균형이 찾아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건강의 핵심이란 모름지기 잘 자고 잘 먹는 것 아니겠는가. 최근에는 먹는 음식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을 정도로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현대인은 식욕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무기력하고 입맛 없는 나날이 계속될 때, 이 그림을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밝고 원색적인 색감이 뇌를 자극해 잃어버렸던 식욕을 되찾게 해줄 것이다. 먹어야 기운도 생기는 법이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끼니 거르지 않고 눈앞의 오늘을 또 살아내는 씩씩함을 기원해 본다.
김선현/ 차병원ㆍ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예술치료 인턴과정을 수료했고 일본에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한 뒤 국내에서 미술치료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고 학생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 등 ‘국가적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