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결석이에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인생도 쉬었다 살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여행을 떠나도, 일을 하지 않아도, 잠을 자도, 삶 자체는 쉬어지지 않으니 이 얼마나 지치는 일이란 말인가.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살지 않은 적이 없다!
하지만 ‘The show must go on’. 삶이 아무리 고되고 지쳐도 태어난 이상 삶을 멈출 수 없으니 오늘은 우리의 마음에 에너지드링크를 떠올려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를 들면 고된 하루를 마친 뒤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은 상태에서도 나를 웃게 하는 것, 상처받아 다친 마음으로도 밥 한 숟가락 넘길 수 있게 하는 것. 생각만으로도 벌써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우리 삶은 아직 더 갈 수 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김선현(차병원ㆍ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예술치료 인턴과정을 수료했고 일본에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한 뒤 국내에서 미술치료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고 학생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 등 ‘국가적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