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흡연과 밀접한 관련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막히면 심근경색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2013년 7월~2014년 6월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9곳에서 모두 2748명이 이 수술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져 있거나 막힌 관상동맥 대신 다른 혈관을 이용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말한다. 해당 기간에 이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4.2%로 여성(25.8%)의 약 2.9배였다. 남녀 모두 50대부터 수술이 많아져, 남성은 60대에, 여성은 70대에서 가장 많았다. 관상동맥질환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었는데, 고혈압, 당뇨, 흡연에 해당되는 사람은 수술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각각 7명, 4~5명, 5명 정도였다.
이번 적정성 평가에서는 수술 뒤 30일 이내 사망률, 수술 뒤 재수술율, 수술 뒤 입원일수 등의 지표로 79곳에 대해 평가한 결과 48곳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29곳은 서울·경기 지역에 있어 관상동맥 수술을 잘 하는 곳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확인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적정성 평가 뒤 1등급은 26기관이 늘어나는 등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는 29일부터 심평원 누리집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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