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66%서 2015년 39%로
지난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사상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흡연율 29%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 지난해 19살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2014년의 43.1%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 밑으로 낮아진 것은 흡연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담뱃값이 2천원 올랐고 모든 음식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금연 정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간접흡연율 역시 낮아졌는데,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지난해 35.4%로 전년보다 16.7%포인트 감소했고, 직장에서 역시 13.3%포인트 낮아진 26.8%로 조사됐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늘었다. 남성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7.1%로 2014년의 4.4%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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